미국 주식 시장은 16일(현지시간) '마틴 루터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를 맞아 휴장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데이는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입니다.

미국에서 마틴 루터 킹은 어떤 인물일까요?

흑백 차별과 맞서 싸우다 죽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1929~1968)는 살아서는 '위인'으로, 죽어서는 미 성공회가 루터교회로부터 '성인'으로 추대된 비폭력 불복종의 상징이다. 레이건 대통령은 그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려 미국인 중 처음으로 그이 이름을 딴 국가 공휴일을 제정했다. 1968년 해마다 1월 셋째 월요일이 '마틴 루터 킹 2세의 날'이다. 미 전역의 730개 도시에도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을 정도로 죽어서도 찬사와 추앙을 받고 있다.
미조지아주 애틀랜타 침례교 목사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이름은 마이클 킹 주니어였으나 아버지가 독일을 방문하고 돌아와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를 기리는 뜻에서 '마틴 루터 킹'으로 개명했다.
1954년 앨라매바주 몽고메리 교회에 목사로 부임했는데, 그다음 해 12월 1일 버스 안에서 백인에게 자리 양보를 거부한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의 체포와 함께 불붙은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투쟁을 이끈다. 킹의 집에 폭탄이 터지는 등 몽고메리시 당국과 백인들의 계속되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382일간의 투쟁 끝에 '버스에서의 좌석 분리는 위헌'이라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끌어냈다. 킹의 비폭력 투쟁은 흑인에게는 자긍심, 백인에게는 부끄러움을 가르치며 남부의 인종차별 폐지 투쟁에 힘을 발휘했다.
1963년은 흑인 민권운동이 극에 달한 시기였다. 남부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앨라매바주 버밍햄시에서 1968년 4월 평화적인 행진이 시작되었다. 시 공안국장 불 코너는 흑인을 2,500여 명이나 체포하며 시위 저지에 나섰다. 그러나 5월 초 버밍햄시 경찰에게 붙들린 흑인 소년을 개들이 물어뜯고, 강력한 소방호스 물줄기에 시위대가 땅에 쓰러지는 모습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미 전역에 알려지면서 분노와 비난의 소리가 높아졌다.
전미 유색인종지위 향상협회(NAACP)의 미시시피주 지방 연락원이 집 현관에서 사살되고 교회 주일학교에 참석한 4명의 흑인 소녀가 다이너마이트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흑인들의 투쟁도 더욱 격려해져 10주일 만에 전국 180군데의 도시에서 758회의 데모가 벌어졌고 8개월 동안 1만 4,733명이 체포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집회 사상 최대 인원이 참석한 대행진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렸다. 1963년 8월 28일, 25만 명의 군중이 링컨 기념일(미국 노예해방 100주년)을 맞아 워싱턴 기념탑 광장에 모였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랠프 번치, 작자 제임스 볼드윈, 영화배우 말런 브랜도와 버트 랭커스터, 가수 밥 딜런과 조앤 바에즈 등도 행진에 참여했다.

링컨 기념관에서 백인 자유주의자 등과 필립 랜돌프, 로이 윌킨스 등을 포함한 흑인 지도자들의 감동적인 연설이 끝나고 행진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즈음, 마틴 루터 킹이 연단 위에 섰다. 그리고 저 유명한 연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를 토해냈다. 연설은 노여움에 차 있었으나 감동적이었고, 특유의 호소력과 설득력이 있었다.
1964년 1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꼽히고, 10월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1964년과 1965년 도시 빈민지역에서 잇따라 일어난 인종폭동을 보면서 인종차별 운동에서 벗어나 가난한 사람들의 투쟁으로 폭을 넓혔다. 노동조합과 손을 잡았고, 1967년 베트남 반전운동에도 가담했다.
1968년 2월 4일, 고향 애틀랜타의 에버니저 교회에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비장한 설교를 했다. "내가 죽거든 나를 위해 긴 장례를 할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긴 조사도 하지 말아주십시오. 또 내가 노벨상 수상자라는 것고 그 밖에 많은 상을 탄 사람이라는 것도 언급하지 마십시오" 그로부터 두 달 후 1968년 4월 4일 오후 6시 1분 테네시주 멤피스로 가 로레인 모텔 306호 발코니에서 청소원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텔 밖 군중과 이야기를 나누던 킹 목사는 총탄을 맞고, 7시 5분 공식 사망한다. 범인은 무장강도죄로 2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탈옥한 제임스 얼 레이.
마틴 루터 킹 목사 관련 영상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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